북한산 남쪽지류 끝부분에 자리잡은 홍은5의3 재개발구역이 9년간의
기나긴 사업일정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85년3월 사업시행 인가가 난 이지역은 현재 국내 재개발사업 시행
지구중 사업기간이 가장 오래된 곳.

철거하는데만 6년이 걸렸다. 보통 다른 재개발구역 철거기간의 3배이상이
걸린 셈이다.

조합원들간 이해다툼이 치열해 사업일정이 계속 연기되는등 사업진행
과정이 순탄치 못했던 대표적인 지역이었다.

그러던게 91년4월 아파트공사가 시작되고 19일현재 공정률이 86%를
넘어서면서 재개발사업일정이 구체화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조합은 이지역 1천5백9가구 아파트의 관리처분에 이은
일반분양을 늦어도 내년 1~2월에는 실시할 계획으로 있다.

내년4월 아파트공사가 끝나고 입주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분양작업의 첫단계로 조합은 지난 7일부터 한달간 입주권을 소유한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1차분양신청을 받고있다.

이처럼 사업일정이 구체화되자 일반분양아파트에 서울청약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일반분양분은 전체 건립가구수의 약30%인 5백가구가 넘어 다른지역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구역 국공유지면적이 9천7백25평으로 전체대지면적의 41%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지역은 상권이 발달되어 있는데다 도심과 서울서쪽외곽 유원지
어디로나 접근하기가 쉬워 서울 도심에 직장을 두고 주말시간을 서울근교
에서 보내려는 직장인들에게는 더욱 안성맞춤인 주거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입지여건>>

홍은5의3 구역은 지하철3호선 홍제역 뒤편으로 걸어서 10분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대규모 재개발지역이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148일대에 자리잡고있는 이구역은 편리한 교통과
상권이 발달된것이 가장 큰 특징.

시청근처 도심지역과 강남주요지역은 물론 서울서쪽근교로 손쉽게 갈수
있다.

중앙청이나 시청으로는 이지구 50 정도 앞으로 지나가는 세검정로로 가다
자하문로를 이용하면 10분남짓 걸린다. 또 세검정로로 계속가다 보면
북악터널로 통한다.

신촌까지는 연희로를 타면 20분이면 충분하다.
독립문이나 서대문 방면까지도 의주로를 이용,무학재를 넘으면 곧바로
닿을수 있다.

경복궁 충무로 압구정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법원등의 서울 주요지역이
지하철3호선에 걸쳐있는 점도 이지역의 교통여건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고
있다.

뿐만아니라 일산 송추 백마등으로도 통일로를 이용하거나 지하철로
구파발에 도착,일반버스를 타면 어렵지않게 갈수 있다.

인근상권도 이러한 교통여건과 함께 크게 활성화되어 있다.

서대문구 최대규모 상가인 유진상가가 지구앞 세검정로 길가에 있고
청과물시장으로 유명한 인왕시장이 바로 그옆에 있다.

또 홍제역 건너편에 재래시장인 홍제제일시장이 있고 통일로와 연희로가
만나는 사거리 인근에 각종 상점및 금융기관등 편익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대로가까이에 있는 탓에 공기가 맑지않은게 흠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지구뒤로 북한산에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는 홍제천이 흐르고 있어 교통편의
에 비한다면 주거환경도 괜찮은 편이다.

이밖에 교육시설로는 이지역 학군에 경복고 대신고 충암고 예일여고
상명여고등이 있으며 상명여대 서울간호전문대 등도 인근에 있다.

<<공급규모 및 시기>>

2만3천7백62평의 대지에 12~15층 17개동으로 건립될 아파트는 1천5백9
가구. 이중 13평형 1백80가구는 공공임대아파트로 모두 사업계획 변경 결정
고시일인 90년7월24일 이전 3개월이상거주한 세입자들에게 공급된다.

또 24평형 1백65가구는 85년초부터 87년5월까지 거주한 세입자들중 입주권
2장을 가진 사람들에게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 60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그외에는 50평형 2백70가구중 절반정도가 일반분양되는 것을 비롯 일반
분양분은 5백가구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분양시기는 관리처분이 떨어지지 않아 확정적이진 않지만 조합은 내년
1~2월께에는 관리처분에 이은 일반분양이 가능할것으로 보고있다.

최근에야 토지가격 감정평가의뢰를 해 분양가는 유동적이나 대지비가
4백만원 안팎이 될것으로 보여 평당분양가격이 3백만원을 약간 웃돌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지분거래는 거의 없으나 31평형을 분양받을수 있는 지분이 1억6천
만원,41평형이 2억3천만원,50평형이 2억8천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주변시세는 이지구와 접해있는 풍림아파트의 경우 24평형이 1억5백만~1억
1천만원,32평형이 1억7천만~1억8천만원,39평형이 2억1천만원에 매매되고
있다.

또 홍제역 근처 홍제11재개발구역인 현대아파트는 32평형이 1억9천만~2
억원,40평형이 2억6천만~2억8천5백만원,45평형이 3억원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