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멀티미디어 기기로서 소리와 움직이는 영상을 동시에 제공하는 동
화상(동화상) CD플레이어 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그룹차원에서 차세대 AV기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금성.삼성.현대전
자 등 3사는 올 하반기중 각기 74분 분량의 움직이는 영상을 담을 수 있
는 CD플레이어를 앞다퉈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금성사는 원하는 부분을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는 대화형 CD플레
이어를 국내 첫 개발, 11월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지난 3월 초기 대화형
CD플레이어를 개발했던 금성사는 이번의 CD플레이어는 네덜란드 필립스
제품에 이어 세계두번째로 완전동화(FMV)기능을 갖춘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비디오CD 시제품을 개발한 데 이어 10월중 이를
상품화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뒤이어 대화형 CD(CD- )플레이어도
개발해 시판한다는 전략이다.
올 들어 뉴미디어사업부를 신설해 가전시장에 신규 참여하고 있는 현대
전자도 10월중 74분대의 완전동화 CD플레이어인 `CD비전''을 선보일 계획
이며, 이를 계기로 140분 분량을 담을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도 착수한다.
현대전자는 비디오CD의 개발과 함께 소프트웨어인 CD타이틀 5종를 내놓
을 예정인데 이를 위해 금강기획.현대음향 등과 공동제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시된 AV겸용 CD플레이어는 완전동화 기능이 없고
단지 슬라이드처럼 정지화면만 담을 수 있는 포토CD플레이어였다.
컴팩트디스크의 경우 레이저디스크(LD)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소형이라
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 동화상 CD플레이어가 등장할 경우 기존 LDP시장을
급속히 잠식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동화상 CD플레이어는 저속재생은 물론 정지화면의 경우에도 화
질 손상이 거의 없어 기존 포토CD플레이어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