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실명제 여파로 김포세관이 마구잡이로 여행자 휴대품을 검색하는 바
람에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김포세관은 실명제실시이후 세관내 특별단속대책위원회까지 구성,
밀수,외화밀반출사범 검거자에 대해 포상금지급과 인사상의 우대를 내걸고
있어 세관원들이 지나치게 건수올리기에 집착하고 있는 등 문민시대 개혁
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단순여행객들을 포함,전 여행객들에 대해 가방등 휴대품을 일일
이 열어보고 있어 세관심사대 통과에만 평균 30-40분씩 걸려 승객들의 불편
이 크고 세관직원과 여행객들사이에 실랑이가 잦아 엑스포관람객뿐 아니라
"94 한국 방문의 해"를 앞두고 외국인에게 한국에 대한 인상을 흐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오후 미국에서 유학중 일시귀국한 김모양(21)은 자신
의 옷과 책등이든 가방 2개를 세관직원이 검색하면서 내용물을 흐트려뜨렸
다며 원상복구를 요구,거세게 항의했다.
김양은 "가방안에 옷가지와 책만 들어있는데도 마치 밀수범취급하며 샅샅
이 뒤지는 바람에 차곡차곡 쌓아둔 내용물이 전부 흐트러져 기분이 상했다"
면서"세관검색이 너무 심하다"고 불평했다.
같은날 영국에서 일본을 거쳐 대전 엑스포를 관람하러 왔다는 한외국인 부
부는 "세관 통과하는데 30분을 줄서서 기다렸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
은 세관검사가 지나치게 까다롭다.가뜩이나 오랜 여행에 피곤한데 한국세관
은 여행객들을 더욱 지치게 한다"고 말했다.
공항관계자들은 "세관 검색은 밀수 우범자나 짐이 과다하게 많은 사람에
대해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단순 여행객들에 대해서는 간이 검사등을 통해
가급적 간편하게 하는게 원칙"이라면서 "현재 김포세관처럼 여행객들의 가
방을 일일이 개장검사하는 것은 후진국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지나치게 까다로운 짐 검사는 여행객들에게 불쾌감을 줘 한국에 대한
인상을 나쁘게 할수 있으므로 내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세관행정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현재 김포세관은 비행기에서 내린 짐을 일단 x-레이 통과를 하고 여행자
휴대품에 대해서도 문형통과기를 지나면서 X-레이검색을 실시, 무기류나 마
약류등은 이중.삼중검색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에서 세관검사대를 지나면서
신원조회와 휴대품에 대해 개장검사를 재차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