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과학기술예산이 그어느때보다 큰폭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과학기
술계는 정부의 과학기술진흥의지가 구두선에 그치지 않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고무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최근 확정한 예산안중 세목별로 과학기술예산을 뽑아보면 올해의
5천18억9천만원보다 21.4%가 늘어나 6천94억1천만원에 이른다.
이는 특히 올해중 사업이 끝나는 엑스포 및 출연연구소 건설사업비(2백2
억5천만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증가율이 26.5%에 달하는 많은 액수이다.
정부 전체예산의 증가율이 13.7%인 것과 과거 과기예산 증가율이 16~17%
에 머문 것에 비하면 이같은 내년도 과기예산의 높은 증가율은 획기적인
것이라고 평가된다.
정부의 과기예산 증가목표가"말로만"에 그치지 않았다는데서 과학기술계
에서는 대체로 바람직스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수치가 이어지
면 98년도 과기부문 투자율은 정부의 목표인 GNP대비 3~4%에 접근할 수있
을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과기예산은 예상을 뒤엎고 당정협의과정
에서 1백70억원이 늘어나는 이변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