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0일오전 7시20분 청와대에서 현대그룹 정세영회장과
조찬을 함께하며 배석자없이 약 1시간20분동안 실명제의 조기정착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기업의 역할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정회장의 대화요지.

<>김대통령=울산노사분규는 고통분담차원에서 대단히 잘못됐습니다.
모든 기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컸습니다. 노사안정이 경제회생의 80%를
차지한다고 봅니다. 내년에는 절대 노사분규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정회장=그렇게 하겠습니다.

<>김대통령=실명제로 부가 존경받는 사회가 됩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정당한 대가가 부여됩니다.

<>정회장=혁명적인 일로 생각합니다.

<>김대통령=실명제로 노사간에 새로운 시대를 맞았습니다.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로 무역흑자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주기 바랍니다.

<>정회장=노사분규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조선의 금년도 수출목표 달성이
가능합니다. 자동차는 작년 20억달러에서 금년에는 24억달러의 목표를
달성할수 있습니다. 조선은 22억달러에서 26억달러로 늘어날 것입니다.
주말은 물론 밤낮없이 노력해서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김대통령=반드시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는 노사분규가 없도록
해주기바랍니다. 현대의 위치로 보아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정회장=우리가 갖고 있는 전자 반도체 자동차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야
하지만 현재의 기술로도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식개혁만 이뤄진다면
지금보다 수출을 2배로 늘릴수 있습니다. 우리회사도 그런 의식개혁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이것이 전사회에 확산되면 우리 경제는 살릴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