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년 이후 강남 개발붐을 타고 큰폭으로 올랐던 서울 강남일대
의 땅값이 올 상반기들어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가하락률을 기록하
는 등 강남지역의 땅값 거품현상이 서서히 걷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토지개발공사가 조사한 "서울지역 지가동향 및 거래현황"에 따
르면 올상반기동안 서울지역의 지가 하락률은 전국 평균 3.29%보다 1.21
%포인트 높은 4.5%에 달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
타났다.
특히 강남지역의 땅값 하락현상이 두드러져 강남구의 경우 지난해 같
은 기간보다 무려 8.43%나 떨어져 지가하락률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서초구가 8.11%, 송파구 6.75% 등의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또 도봉구의 경우 올 상반기동안 땅값이 5.05% 하락했으며 동대문구
가 4.39%, 성동구 4.15%, 용산구 3.9%, 동작구 3.82%, 강동구 3.73%,
강서구 3.4%, 서대문구 3.36%, 은평구 3.31%가 각각 떨어져 전국평균보
다 하락률이 높았다.
이에 반해 강북지역의 경우 재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지가 하락률이
강남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성북구의 땅값이 1.99% 떨
어지는데 그친 것을 비롯 종로구 2.03%, 노원구 2.28%, 구로구 2.33% 등
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한 상반기동안 서울지역에서의 토지거래는 모두 9만4천2백30건, 6백
34만6천 로 전국의 토지거래 규모(43만4천9백86건, 5억1천7백35만9천 )
와 비교할 때 건수로는 21.7%, 면적으로는 1.2%를 차지했다.
지역별 거래건수를 보면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노원구가
가장 많은 1만5천5백30건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강남구가 7천2백39건, 도
봉구 7천1건, 강서구 6천9백81건 등인데 반해 중구와 종로구는 각각 1천
43건, 1천2백93건에 불과했다.
면적별로는 역시 노원구와 도봉구가 63만4천 를 기록해 거래면적이
가장 넓었으며 다음으로 양천구가 49만6천 , 송파구 40만7천 , 강남
구 37만3천 , 강동구 36만8천 등인데 반해 중구는 6만8천 , 용산구
는 13만6천 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