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발효공학과 신원철 교수팀은 20일 각종 공해를 유발하는 기존의
유기합성농약과 달리 공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벼도열병과 문고병에 탁
월한 효능을 지닌 치료물질 `트리헥소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
했다.
신 교수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88년 미생물을 이용한 무공해 농약 개
발 연구에 착수한 뒤 땅속에 있는 바실러스균속의 미생물을 추출해 배양
하고, 이 균을 분리.정제해 얻어낸 새로운 항생물질(트리헥소신)을 벼의
문고병과 도열병 방제에 실험한 결과 공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두가지
병에 모두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는 것이다.
신 교수팀은 6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물질을 트리헥소신으로 이름
지은 뒤 지난 17일 `신규 바실러스속 미생물 및 이를 이용한 항진균성 항
생물질 트리헥소신의 생산방법''으로 국내 특허를 얻는 한편 10여개국을
대상으로 국제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신 교수는 화학물질로 만드는 기존의 유기합성제 농약은 농약중독사고
와 암유발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생태계마저 파괴시키고 있는 데 비해
이번에 개발한 트리헥소신은 미생물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인체에는 거
의 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 교수팀에 앞서 미생물을 이용해 외국에서 개발된 무공해 미생물 농
약으로는 카즈라마이신, 발리다마이신 등 2종류가 있으나 이 항생물질들
은 각각 도열병과 문고병 한가지 병에만 효능을 갖고, 균의 생육시간은
길면서도 생산량은 적어 대중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