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신탁을 이용한 은행 꺾기와 보험회사 우회대출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양도성예금증서와 함께 꺾기 수단으로 활용돼온 개
발신탁은 이달 들어 10일 사이에 3천2백억원이 늘어 수탁잔액이 10일 현재
18조2천2백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7월, 8월 각각 수탁고가 4천8백억
원, 4천2백억원이 증가한 데 비하면 증가 속도가 훨씬 빨라진 것이다.
금융 관계자들은 개발신탁이 계약기간이 2~3년인 장기상품이고 수익률도
연 12% 안팎으로 금전신탁 등에 비해 처지는데도 수탁고가 늘고 있는 것은
은행꺾기나 보험회사 우회대출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생명보험회사는 기업들에 보험가입 대가로 단자사의 개발신탁 수익증권을
사서 대출자금을 넣어주는 우회대출을 늘리고 있으며, 은행들도 수지보전을
위해 대출때 기업들에 개발신탁 수익증권매입을 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