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실명제이후 빠져나가는 양도성예금증서(CD)자금을 잡아두기
위해 금리를 경쟁적으로 높이고 있다.

은행에서 만기가 되도 찾아가지 않고 낮잠자는 양도성예금증서는 최근들어
실명제보완설에 영향을 받은듯 인출이 많아지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실명제이후 나타나고 있는 양도성예금증서이탈이
멈추지않고 계속되자 연 10~12% 였던 양도성예금증서금리를 최고 연1~1.
5%포인트 정도 인상,재유치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조흥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금리를 최근 연13.5%까지 적용토록하고 했다.
조흥은행은 당초 당초 연10~13%로 적용했으나 기간이나 금액등을 감안해서
재유치나 신규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연13.5%까지도 이자를줄수
있도록 했다.

제일은행도 양도성예금증서금리를 최고 연12%로 운용해왔으나 실명제이후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자 금명간 연13%로 1%포인트 높이겠다고 밝혔다.

상업은행은 현재 양도성예금증서금리를 연10~11%로 적용하고 있으나
이탈세가 멈추지 않을 경우 시장실세금리를 감안해서 다소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이미 미국계 시티은행은 이상품의 금리를 연14~15%로 적용하고 있다.

한편 국세청통보를 우려,양도성예금증서가 만기가 됐음에도 이자를
포기하면서까지 현금으로 찾아가지 않던 고객들이 실명제보완설이 나오면서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부분적으로는 재예치하고있다.

제일은행의 경우 이달초만해도 만기가 지나도 찾아가지 않는
양도성예금증서가 3백억원을 넘었으나 이날 현재 2백40억원으로 줄었다.

한은관계자는 고객들이 만기가 된 양도성예금증서를 찾아가는 것은 그만큼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는 조짐이라고 설명하고 다만 은행들이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는 것은 수지악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명제시행후 지난 18일까지 은행권에서 빠져나간 양도성예금증서는
6천8백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