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호주시장에서 일본업체들을 제치고 수입승용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국내자동차업체가 해외시장에서 일본업체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는 21일 호주내 현대차 판매가 7월 1천6백14대로 수입승용차시
장에서 마쓰다 혼다 다이하쓰등 일본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첫 판매 1위를
기록한데 이어 8월에도 1천8백79대를 판매,두달째 수입승용차시장의 선두
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8월 판매량 1천8백72대는 현대의 월간 판매량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며
작년동기보다는 75%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따라 현대차가 호주 승용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상반기중
3.8%였으나 8월에는 4.7%로 높아졌다.

현대는 하반기들어 이처럼 호주내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 수출
목표를 당초 1만5천대에서 1만7천5백대로 늘려잡고 현지 판매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수출실적보다 35% 확대된 것이다.

현대차가 호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품질과 함께 신형 엘란트라의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엘란트라
가 지난 91과 92년 두해 연속 호주 월드챔피언십 랠리 비개조차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해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 판매 확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86년 호주에 첫진출한 이래 지난달말까지 수출누계 6
만55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들어 8월까지 판매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28%
증가한 1만1천3백33대에 달하고 있다. 호주는 우리나라의 8대 자동차수출
대상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