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닥아옴에 따라 한동안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던 현금통화
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금통화는 추석연휴를 10일 정도 앞두고
급격히 늘어나는 게 일반적인 추세이기는 하나 올해에는 금융실명제의
영향까지 겹쳐 현금이 예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풀려나가고 있다.

화폐발행액은 작년의 경우 추석연휴 10일 전날은 70억원이 줄었다가
9일과 8일 전날은 각각 4백65억원과 4백54억원이 늘어 3일간 8백49억
원 증가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10일 전날인 지난 17일 1천11억원, 18일
2백98억원, 20일 1천6백18억원 등 모두 2천9백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속도가 3.4배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창구에서 풀려나가는 현금도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1천3백24억원과 7백99억원이 증가한 데 이어 평소같으면 주말에 풀렸
던 돈이 환수되는 주초인 20일에도 6백억원 가량이 증발되는 등 급증
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