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급증하는 중국 동남아의 환적화물을 처리하는데 필수적인 피더선
부두의 건설비용을 내년도 예산에 전혀 반영치 않아 환적화물유치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경제기획원이 내년도 예산안에서
피더선부두 건설 예산 43억2천7백만원 전액을 삭감했다는 것.

환적화물은 컨테이너를 부두내에서 처리해 도로교통에 전혀 영향을
주지않는 부가가치가 높은 화물로 홍콩 싱가포르 고베항등 세계 각국이
환적화물 유치에 혈안이 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부산항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항만관계자들은 특히 항만시설이 부족한 중국의 대외교역량 급증으로
부산항이 가장 이용하기 편리한 환적항 입지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환적화물 처리에 필수적인 피더선 부두건설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을 서두르고 있는 시점에서 43억원의 예산
미반영으로 이보다 몇백배의 항만수입을 올리지 못한다면 그만큼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