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오히려 둔화돼 어음할인금리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6개월이하짜리 단기운영자금을 조달하기위
해 발행하는 융통어음할인금리가 단자사들의 기준금리인 연14.5%에도 미달,
단자사들이 자금운용에 고심하고있다. 특히 시중자금이 넉넉한 가운데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금리에 민감해져 실명제이후 인기를 끌었던
중개어음이 요즘 인기를 잃고있다.

만기 6개월인 CP(거액기업어음)의 경우 단자사들은 기준금리를 연14.55%로
정하고 있으나 대기업들은 14.2~14.3%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기업들은 연
14%이하를 고집하는 경우까지 나타나고있다. CP할인금리는 실명제직후인 지
난달하순까지만 해도 연17%를 넘는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한달새 3%포인트가
까이 내려앉았다. 한달짜리 어음할인금리는 연12.8%선으로 하락한 상태다.

D그룹의 자금담당자는 "실명제직후 자금사정을 불안하게 여겨 대규모 자금
을 확보,요즘은 금리를 따져가며 제한적으로 자금을 추가 조달하고있다"며
"연14%를 넘는 자금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쓰지않는다는게 회사방침"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