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김철 산업은행 설비투자조사실장 .. '한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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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월력에 비유한다면 필자는 아마도 7~8월의 뙤약볕이 지나가고
조석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9월쯤에 살고 있는것 같다.
지나치게 조노현상적 생각인지는 몰라도 새것보다는 옛것을 더 소중히
여기고 서구적인것 보다는 동양적인 것에 더큰 애정과 관심을 갖게됨은
세월이 그만큼 흘러갔음을 뜻하리라.
금년은 옛 고향친구들이 매년 정기적으로 회동하기 시작한지 꼭
스무해가 되는 해이다.
올해도 5월중 한 주말을 이용하여 서울 부산,그리고 대전에 흩어져
살고있는 옛벗들이 지리산 플라자콘도로 모여 동락의 시간을 보냈다.
"한뉘"라고 불리는 이 모임은 마산고 27회 졸업생 열한명으로
시작됐다.
20년을 지나는 동안 한 사람의 구성원 변동도 없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리만큼 알찬 성년모임으로 자리를 굳혔다.
우리네 열한명은 특별히 잘난 것도 없고 특별히 못난 것도 없다는 점이
서로 비슷하기에 모이게 된것이다. 현재 고향 마산땅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않는 반면에 서울에 다섯,부산에 다섯,그리고 대전에 한명이 살고
있다. 하고있는 일도 다양하여 크고 작은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사장이
다섯이 있고 공무원이 둘,학교선생님이 둘,핵발전소에 근무하는 원자력
공학자와 은행원인 필자등이다.
총임으로 불리는 회장직은 1년마다 나누어 맡고있다. 정기총회는 연1회로
서로 편리한 곳을 택해서 개최하되 같은 장소를 두번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경주 부여 유성 속리산등 웬만한 명소는 안가본
곳이 거의 없다.
초기에는 모두 총각들이었기에 남자들만의 모임이 될수 밖에 없었으나
결혼한 후로는 여자들도 참여하게 됐다. 또 자녀들이 생기면서부터는
전가족이 다 모이는 자리로 발전되었다.
요즈음은 고3 자녀를 둔 부모가 많아지면서 당분간은 홀아비들만이
회동하는적이 많아졌다.
스무해를 지내오는 동안 즐거웠던 일도 많았으며 어려웠던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특히 우리 "한뉘"회원 모두가 가장 가슴아파했던 일은 얼마전
한 회원이 상배의 슬픔을 당했던 일이다.
몸은 갱년을 맞아 중년으로 가고있으나 마음은 언제나 경년에 살고있는가
싶다.
조석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9월쯤에 살고 있는것 같다.
지나치게 조노현상적 생각인지는 몰라도 새것보다는 옛것을 더 소중히
여기고 서구적인것 보다는 동양적인 것에 더큰 애정과 관심을 갖게됨은
세월이 그만큼 흘러갔음을 뜻하리라.
금년은 옛 고향친구들이 매년 정기적으로 회동하기 시작한지 꼭
스무해가 되는 해이다.
올해도 5월중 한 주말을 이용하여 서울 부산,그리고 대전에 흩어져
살고있는 옛벗들이 지리산 플라자콘도로 모여 동락의 시간을 보냈다.
"한뉘"라고 불리는 이 모임은 마산고 27회 졸업생 열한명으로
시작됐다.
20년을 지나는 동안 한 사람의 구성원 변동도 없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리만큼 알찬 성년모임으로 자리를 굳혔다.
우리네 열한명은 특별히 잘난 것도 없고 특별히 못난 것도 없다는 점이
서로 비슷하기에 모이게 된것이다. 현재 고향 마산땅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않는 반면에 서울에 다섯,부산에 다섯,그리고 대전에 한명이 살고
있다. 하고있는 일도 다양하여 크고 작은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사장이
다섯이 있고 공무원이 둘,학교선생님이 둘,핵발전소에 근무하는 원자력
공학자와 은행원인 필자등이다.
총임으로 불리는 회장직은 1년마다 나누어 맡고있다. 정기총회는 연1회로
서로 편리한 곳을 택해서 개최하되 같은 장소를 두번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경주 부여 유성 속리산등 웬만한 명소는 안가본
곳이 거의 없다.
초기에는 모두 총각들이었기에 남자들만의 모임이 될수 밖에 없었으나
결혼한 후로는 여자들도 참여하게 됐다. 또 자녀들이 생기면서부터는
전가족이 다 모이는 자리로 발전되었다.
요즈음은 고3 자녀를 둔 부모가 많아지면서 당분간은 홀아비들만이
회동하는적이 많아졌다.
스무해를 지내오는 동안 즐거웠던 일도 많았으며 어려웠던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특히 우리 "한뉘"회원 모두가 가장 가슴아파했던 일은 얼마전
한 회원이 상배의 슬픔을 당했던 일이다.
몸은 갱년을 맞아 중년으로 가고있으나 마음은 언제나 경년에 살고있는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