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의회해산이라는 강력한 승부수를 던진 옐친대통령
은 보수극우파 세력과의 권력투쟁에서 일단 승기를 잡은것으로 보인다.
보수파를 대표하는 최고회의는 옐친대통령의 의회해산포고령에 맞서 그를
탄핵하고 루츠코이를 대통령대행으로 임명하면서 대항하고 있으나 군부및
행정부,그리고 대다수 시민들이 옐친지지를 선언,보수파의 반격은 싱겁게
끝나가고있다.
따라서 지난 21일 발효된 의회해산포고령으로 점화된 러시아의 정국혼란은
최악의 위기는 넘긴것으로 평가된다.
보혁세력을 대표하는 두개의 정부가 대립하고 군이 분열하며 중앙과 지역
이 적대세력으로 간주되는 극단적 상황은 비껴간 것으로 판단된다.
옐친대통령은 서방국들의 잇달은 지지선언,CIS(독립국가연합)가맹국의 지
원,압도적인 지지여론이라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해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정국운영에 나설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4일 열리는 독립국가연합 정상회담에서도 CIS루블경제동맹조약이 체결될
것으로 알려져 옐친의 지위는 더욱 확고해질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