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속리산 문장대에서 단혈철주 제거작업이라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려
문장대주변에 박혀있던 쇠말뚝 7개가 제거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제거된
쇠말뚝이 일제가 이땅의 지세와 경락을 끊어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박아놓은 것이라고 무조건 단정 지을수는 없다.

그러나 일제가 이땅에 큰 인물이 나오는 것을 미리 막기위해 실제로
쇠말뚝을 수없이 많이 박았다는 것은 여러사람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확인된 사실이다.

민간단체에 의해 추진된 이러한 조그마한 행사가 오히려 우리 마음속에
응어리진 일제의 흔적을 제거하고 아울러 민족혼을 회복시킬수 있는 계기가
될수도 있어 매우 뜻있는 일이라 아니할수 없다.

그러나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것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명산에 박혀있는
쇠말뚝을 제거하는 이러한 행사가 한 민간단체에 의해서가 아니라 마땅히
정부차원에서 범국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정부는 얼마전 우리 민족혼을 일깨우고 민족사를 바로 세운다는
목적에서 많은 비용을 감수하면서 일제의 총독부건물을 완전철거키로 했다.

중국의 공동묘지에서 쓸쓸하게 묻혀있던 임시정부요인 5위의 유해도
조국에 모셔와 안장함으로써 일본제국주의의 잔재를 모두 없애고
민족정기를 바로 잡기위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고있다.

그렇다면 일제가 이땅의 지세와 경락을 끊어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박아놓았던 수많은 쇠말뚝을 제거하는 것도 같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번에 민간단체에 의해 추진된 쇠말뚝 제거행사와 같은 조그마한
일들이 모여서 그동안 우리사회에 알게 모르게 뿌리내린 일제의 흔적을
제거하고 민족발달의 기운을 회생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빌면서 이런 행사가
민간단체의 일과성행사에 그치지 말고 정부를 중심으로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뒤따라 주기를 바란다.

이준택(서울 노원구 상계8동 주공아파트1104동7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