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옐친러시아대통령은 23일 내년 6월 대통령선거
실시와 최고회의의 자산을 압류하는 조치를 단행,정국주도권을 확고하게
잡았으나 보수파 의회는 이에맞서 인민대표대회를 소집,대통령 해임을
공식화하는등 막바지 저항을 계속하고 있어 정국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옐친대총령은 이날 또 의사당을 점거하고 있는 보수파들이 무력항쟁을
도모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내무부에 안전확보조치를 명령,쌍방간의
무력충돌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보수파 최고회의는 옐친의 공세에 맞서 옐친대통령의 해임을 공식화하고
"선대통령선거 후의회선거 "를 주장하면서 필사적인 저항을 계속했다.

하스블라토프최고회의의장과 루츠코이등은 이날 긴급소집된
인민대표대회에서 최고회의가 의결한 대통령 해임과 루츠코이부통령의
대통령대행 선임을 승인했다.

이날 옐친대통령은 보수파와의 권력투쟁을 마무리짓기위해 대통령선거를
당초예정보다 2년 앞당긴 내년 6월12일 실시하겠다고 선포하고 건물과
현금등 최고회의의 자산을 압류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엘친대통령의 보좌관은 대통령조기선거와 관련,그동안 옐친은
대통령선거에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혀온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너무 급변하고 있다고 말해 재출마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의사당을 방어하고 있는 반옐친시위대의 무장화로 무력충돌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대통령공보실의 아르다마츠키는 "위험한 무기들이
과격주의들과 범죄자,정신병자 마피아갱들에게 무차별 배급되고 있다"면서
국민의 안정을 위협에 대처하기위해 내무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고말해 강경방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