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극심한 지역에 서식하면서 주위땅을 강한 산성으로 변모시키
는 독초인 `미국자리공''이 수원시 팔달산에서 대규모로 발견돼 생태계파괴
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립대 이경재교수(환경생태학)팀이 지난 4월 수원
팔달산을 비롯, 안산 인천 청량산일대의 생태계 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원 팔달산 중턱 1백평방m의 표본구 41개지점 중 8
개소에서 187주의 `미국자리공''을 발견했으며 현재 빠른 속도로 번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자리공''은 지난 82년 울산 여천일대의 석유화학단지 일대 야산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래 대기오염도가 극심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다년생 식물
이다. 또 일단 뿌리를 내리면 주위토양을 평균 PH4.2의 강산성으로 변모시
키는 독초로 다른 식물의 생장을 크게 저해하는 것으로 확계에 보고돼 있
다.
이교수의 연구결과 팔달산외에 안산에서는 이 식물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인천 청량산에서는 소수가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