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약하다가 국내대회에 첫출전한 김애숙(30)이 국내여자골퍼 1라
운드 최저타수 타이기록을 세운 김순미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25일 뉴서울CC남코스(파72.전장 5천7백37m)에서 열린 93중경하티스트배 한
국여자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7천만원)에서 김애숙은 데일리베스트인 4언더
파 68타를 기록,2라운드합계 7언더파 1백37타로 단독선두 부상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낚아 선두 김순미에 4타나 뒤졌던 김애숙
은 이날도 무보기행진을 이어가며 전일보다 1타줄인 4언더파를 치는 기복없
는 실력으로 한국에서의 첫승을 바라보게 됐다. 김애숙은 경기후 "일본에서
도 36홀 무보기 행진을 벌인적은 있으나 이번대회와 같이 많은 언더파를 친
적은 없다"며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말했다.

반면 김순미는 첫날 국내타이기록인 7언더파를 치고도 이날 너무 자신감이
넘쳤는지 4번홀(파4.2백95m)에서 OB를 범했고 인코스들어서도 내리막퍼팅이
거푸 홀컵을 지나쳐 2오버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애숙은 이날 6번홀(파5.4백96m)에서 첫버디를 잡은뒤 후반으로 넘어와
김순미가 11,12번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한 틈을 타 13번홀(파3.1백28m)에서
버디를 낚아 합계 5언더파로 동률선두로 올라섰다.

16번홀(파4.3백26m)에서 핀옆 30 에 붙여 세번째 버디를 추가한 김애숙은
역시 1.2m버디퍼팅을 성공한 김순미와 공동선두를 마크한채 2라운드를 끝내
는듯 했다. 그러나 김순미가 기복이 심하다는 것을 눈치챈 김애숙은 승부의
고비가 된 17번홀(파3.1백65m)에서 마지막 버디를 잡아 보기를 범한 김순미
에 2타차의 대역전극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