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중 과기처장관은 27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개최되는 37차 IA
EA(국제원자력기구)총회에 참석, 세계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물질의
국제공동관리를 제안하고 원자력 선진국들과의 연쇄접촉을 통해 북한 핵
문제의 조기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이스라엘-PLO평화협정이후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에 따라 우리나라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28일 이스라엘을 공식방문,
과학기술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25일 출국했다.
김장관은 IAEA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핵무기해체 및 원전에서 발생된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며, 이러
한 핵물질들이 핵개발의혹국가에 넘어가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
요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의 주도로 이를 공
동관리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김장관은 또 북한의 핵투명성만 확보된다면 남북한간의 원자력협력을
비롯한 과학기술협력이 본격적으로 협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
히고 이의 전제조건은 북한이 NPT에 완전 복귀하고 IAEA의 사찰을 수용
하는 것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한.이스라엘 과학기술장관회담에서는 양국간 협력추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과학기술협력협정체결문제와 한.이스라엘 과학기술공동위원회
설치문제가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김장관은 이어 이스라엘의 대표적 연
구기관인 와이즈만연구소와 이스라엘항공산업을 방문, 우리나라 연구기
관과의 항공우주 기술개발협력 및 공동연구방안도 협의한다.
김장관은 귀로에 독일을 방문, 만하임에서 개최되는 재독과협 창립20
주년 기념학술행사에 참석해 유럽지역 한국과학기술인들과의 대화도 가
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