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제약업종 주가지수가 종합주가지수보다 더많이 떨어
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실명제가 실시된 8월12
일보다 22.39포인트 떨어져 하락률이 3.08%를 기록한 반면 제약업종 주가지
수는 같은기간동안 64.80포인트가 떨어져 하락률이 6.43%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금융실명제 실시로 무자료거래가 중단되면서 도매상과 무자
료거래를 하던 제약업체의 자금난이 가중된데다 최근 한.약분쟁이 격화되고
약국휴업이 잇따르면서 일반투자자들이 의약업종 주식 매입을 꺼린 때문으
로 풀이된다.

또한 우수의약품 제조기준(KGMP)에 맞추기 위한 시설투자로 차입금이 늘어
나 자금난을 겪던 근화제약이 지난 13일 법정관리신청을 한데이어 15일 부
도를 냄에 따라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도 이유가 있는 것으
로 분석된다.

제약업계는 올 상반기에 국내경기 부진으로 경기에 민감한 일반의약품 판
매가부진한데다 우수의약품 제조기준제도 실시로 시설투자를 확대하게 되면
서 금융비용이 늘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35개 상장제약업체의 경우 올 상반기중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
해 4.7%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3.3%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