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앞으로 부동산 실명제나 부동산보유 관련세제의 강화 등 실질
적인 투기억제책을 내놓지 않는 한 부동산은 내년 초 이후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7일 삼성증권이 내놓은 `실명제 실시 이후의 자산투자전략''에 따르
면 부동산시장은 실명제 실시 이후 당국의 자금출처 조사와 세무조사등
각종 억제책으로 침체상태에 빠져 있으나 이같은 규제가 올 연말을 넘
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현재 시중통화가 큰폭의 중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물가상승
마져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이 주식과는 달
리 별다른 투자분석 기법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부동산에 몰려들 가능성
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경식부총리가 최근 부동산명의신탁제 폐지방침을 밝혔다가 곧
번복한 데서도알 수 있듯이 기업의 투자활성화와 국내경기 회복을 위
해서는 부동산 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해 나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일
반적 시각이다.
삼성중권은 이에따라 부동산 실명제와 부동산 관련 세제개편 등 `검
은 돈''의 부동산시장 침투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이 새로 나오
지 않는 한 내년 봄 이사철을 앞두고 부동산시장은 호황기를 맞을 가능
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중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으로는 토지에 비해 당국의 규제
나 조사가 미치기 어렵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가치의 감소 없이
임대료 수입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상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