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경마장의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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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의 역사는 인류가 말을 가축화한 시기와 거의 같을 정도로 오래
되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는 전차경마의 기록이 있고 고대그리스의
올림픽경기에도 기마경기의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경마는 중세기 영국에서 등장한
엽기(hunting)를 모체로 발전한 것이다. 영국왕 찰스2세(1630~1685)는
가끔 경마를 참관하고 상금을 하사했을뿐 아니라 스스로 말을 타고 달릴
정도로 경마에 열중하여 "경마의 아버지"로 불렸었다. 18세기말까지
더비(derby)등 클래식경기가 차례로 창설되어 19세기초에는 거의 오늘과
같은 형태로 정비되었다.
경마는 세계각국으로 전해졌는데 처음에는 왕후 귀족이나 부호등 일부
특권계층의 취미,또는 말의 품종개량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시행되었으나
점차 규모가 확대되면서 대중화되었고 현재는 일반시민을 위한 오락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경마는 1916년에 서울용산 연병장에서 마권의 발행없이
시행되었으나 해방될때까지는 일본인의 오락에 지나지 않았다. 해방과
더불어 한국마사회와 서울경마장으로 새출발하였으나 6.25동란으로
중단되었고 62년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재출발하게 되었다.
26일 오후6시쯤 과천경마장에서는 내장객 3,000여명이 승부가
조작되었다며 환불과 재경기를 요구하면서 2시간여동안 집단난동을 부렸다.
이날 마지막 경주인 12번경주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케뷔"가
출발하면서 무릎을 끓어 기수가 낙마했고 "케뷔"는 계속 뛰어 2위로
골인했으나 경마규정상 실격되었기때문이다. 그말에 돈을 건 사람들이
배당금을 받지 못하게된 것이 난동의 발단이라 할수있다.
이날 12번경주에는 20억7,700여만원이 걸렸었고 "케뷔"에는 16억여원이
걸렸을 것으로 추산되므로 경마고객들이 느끼는 분노와 흥분은 어느정도
이해할만 하다. 그러나 방화마저 서슴지않는 사태는 일부고객들이 경마를
아직도 사행성도박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수
있다.
이번 난동사건으로 개인마주제가 만병통치적인 처방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경찰이 사고의 원인을 가려내겠지만 마사회측은 경마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고 고객들은 사행적 도박심리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중요할것 같다.
되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는 전차경마의 기록이 있고 고대그리스의
올림픽경기에도 기마경기의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경마는 중세기 영국에서 등장한
엽기(hunting)를 모체로 발전한 것이다. 영국왕 찰스2세(1630~1685)는
가끔 경마를 참관하고 상금을 하사했을뿐 아니라 스스로 말을 타고 달릴
정도로 경마에 열중하여 "경마의 아버지"로 불렸었다. 18세기말까지
더비(derby)등 클래식경기가 차례로 창설되어 19세기초에는 거의 오늘과
같은 형태로 정비되었다.
경마는 세계각국으로 전해졌는데 처음에는 왕후 귀족이나 부호등 일부
특권계층의 취미,또는 말의 품종개량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시행되었으나
점차 규모가 확대되면서 대중화되었고 현재는 일반시민을 위한 오락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경마는 1916년에 서울용산 연병장에서 마권의 발행없이
시행되었으나 해방될때까지는 일본인의 오락에 지나지 않았다. 해방과
더불어 한국마사회와 서울경마장으로 새출발하였으나 6.25동란으로
중단되었고 62년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재출발하게 되었다.
26일 오후6시쯤 과천경마장에서는 내장객 3,000여명이 승부가
조작되었다며 환불과 재경기를 요구하면서 2시간여동안 집단난동을 부렸다.
이날 마지막 경주인 12번경주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케뷔"가
출발하면서 무릎을 끓어 기수가 낙마했고 "케뷔"는 계속 뛰어 2위로
골인했으나 경마규정상 실격되었기때문이다. 그말에 돈을 건 사람들이
배당금을 받지 못하게된 것이 난동의 발단이라 할수있다.
이날 12번경주에는 20억7,700여만원이 걸렸었고 "케뷔"에는 16억여원이
걸렸을 것으로 추산되므로 경마고객들이 느끼는 분노와 흥분은 어느정도
이해할만 하다. 그러나 방화마저 서슴지않는 사태는 일부고객들이 경마를
아직도 사행성도박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수
있다.
이번 난동사건으로 개인마주제가 만병통치적인 처방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경찰이 사고의 원인을 가려내겠지만 마사회측은 경마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고 고객들은 사행적 도박심리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중요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