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일본에선 편의점에도 ATM(현금자동인출기)이 등장한다.

일본최대의 편의점체인인 세븐일레븐저팬은 오는 10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점포내에 은행의 ATM을 설치키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유통업계중 매일
같이 고객이 붐비는 백화점엔 많은 ATM이 설치돼있으나 편의점에 ATM이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일레븐체인중 ATM이 가장먼저 설치되는 곳은 나가노(장야)현에 위치한
사카시로 무라우에점. 1천2백평방미터의 부지면적중 약40평방미터를 할애,
82개은행과의 거래가 가능한 ATM을 설치한다. 이용시간은 평일의 경우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이고 토요일은 오후5시까지.

세븐일레븐저팬이 ATM을 설치키로 한것은 매장면적이 다소 줄어드는 점은
있지만 대고객서비스향상과 매출확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될 뿐아니라
이에 따른 임대수입도 짭잘하기 때문. ATM의 방범문제도 어디까지나
은행의 책임으로 돼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세븐일레븐이 편의점중에서는 가장 많은 고객을 갖고있고
ATM은 인건비부담이 없다는 점등이 고려됐다.

ATM은 통상 하루 4백명정도가 이용하면 수지를 맞출수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카시로 무라우에점이 ATM설치 1호점으로 선정된 것은
하루고객이 1천명선이고 이용층도 넓어지는 추세에 있어 수지균형문제에서
가장 유리한 것으로 판단된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일본전국에 약5천2백여개의 체인점포를 갖고있는데 사카시로
무라우에점의 운영상황을 일단 지켜본뒤 전체적으로 도움되는 면이 더
크다면 ATM설치를 계속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골구석의 조그만 소매점포에까지 ATM이 등장할 날도 멀지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