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노사안정과 대대적인 투자확대등을 골자로 하는 그룹
중장기운영계획을 마련, 내달초 발표키로 하는등 획기적인 분위기
쇄신작업에 나섰다.

현대그룹은 추석연휴가 끝나는 내달 4일부터 이틀간 전계열사 사장단및
관련임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 마북리연수원에서 열리는
경영전략회의 중장기운영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자동차 정공 미포조선등 계열사가 7백여만평을 사용할
율촌공단조성계획을 비롯 <>자동차의 생산규모 확대및 국산엔진생산
설비투자 <>반도체부문을 5년내 삼성전자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투자확대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내년을 "노사분규 없는 해"로 만들기 위한 노사안정및
의식개혁방안과 기술개발 수출확대방안도 함께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이같은 그룹차원의 중장기운영계획외에도 계열사별로
세부실천계획을 마련,그룹의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쇄신한다는 구상이다.

이에따라 그룹의 주력기업인 현대자동차는 지난3년동안 노사분규 여파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열지 못했던 미국 딜러회의를 내달 6일부터 사흘간
텍사스 산안토니오에서 열고 미국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선언키로 했다.
이회의에는 전성원사장을 비롯해 현지 딜러대표 5백여명등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한다. 이회의에서 전사장은 미국시장에 대한 장기비전을
발표하며 이에따른 딜러들의 대대적인 판매망확충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박재면회장이 29일 바레인을 시작으로 싱가포르등
해외건설현장에서 해외현장간부회의를 주재하며 국내에서는 내달2일
과장급이상 관리책임자와 현장소장이 전원 참가하는 회의를 이래흔사장
주재하에 개최한다. 이회의에서는 해외수주 목표달성의 독려와 함께
노사화합을 유도하기 위한 의식개혁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하도급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모든 하청공사를 경쟁입찰을 통해
발주한다는 원칙을 천명할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도 "수출 1백일작전"을 수립,연말까지 수출목표 91억달러의
초과달성에 주력키로 했으며 수출지역 전담제에 품목전담제를 추가,
총력수출작전에 나선다.

이와함께 현대정공 현대중공업 현대전자등도 노무관리중심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최근 관리직들에 대한 대대적인 의식개혁작업에 들어갔으며
기술및 품질의 향상을 위한 장기계획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