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무역박람회(엑스포)로 외국인유치에 기대를 모았던 지난 8월의
여행수지가 9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엑스포가 국내잔치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이기간중
내국인이 해외에서 여행하면서 쓴 돈은 3억5천80만달러인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돈은 2억6천4백80만달러에 그쳐 여행수지가 전년동기보다
5천만달러많은 9천만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무역박람회라는 거국적인 행사가 열렸음에도 여행수지가 적자를
기록함에따라 8월중 무역외수지는 1억9천9백6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이로인해 경상수지도 적자행진을 계속하고있다.

8월중 경상수지는 1억4천5백30만달러의 적자로 작년 8월에
1억3천9백5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올들어 8월까지 누계로 치면 경상수지적자는 12억1천4백6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보다는 36억9천만달러 감소했으나 이는 올상반기중
적자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덕택이다.

8월에는 무역외수지적자외에도 수출둔화와 수입둔화로 무역수지도
2천2백1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8월중 수출은 작년같은 기간보다 3.6%증가에 그친 62억3천1백70만달러
(국제수지기준),수입은 7.6% 늘어난 62억5천3백8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둔화된 것은 폭증세를 보이던 대동남아수출이 주춤했고 미국에
대한 수출이 6.1%감소한 때문이다.

한편 8월말현재 외환보유고는 1백89억5천만달러로 작년말보다 18억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