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가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91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전국 농지 가운데 인천직할시 크기와 맞먹는 8천
9백57만여평이 다른 용도로 전용됐다.

특히 이런 전용농지 가운데 정부가 농업생산량 확보를 위해 지정한 절대농
지.농업진흥지역이 38%를 차지해 식량안보 차원에서 이에 대한 제동이 시급
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런 사실은 민주당 김영진(전남 강진.완도).이길재(광주 북을) 의원이 농
림수산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해 28일 밝혀냈다.

이들 의원에 따르면 농지감소 면적은 91년 3천5백58만여평, 92년 3천6백76
만여평, 올해 6개월 동안에만도 1천7백22만여평에 달했다.

이는 88년 감소면적이 1천4백53만여평, 89년 2천1백28만여평, 90년 3천1백
77만여평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농지감소 속도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가운데 절대농지는 91년 1천6백33만여평(46%), 92년 1천4백88만여평(40
%)을 차지했으며, 올들어 농림수산부가 새로 지정한 농업진흥지역도 2백85
만여평(16.6%)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