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전환 의무기간이 열흘 남짓 앞으로 임박했는데도 가.차명계
좌의 실명전환 실적이 극히 부진하다.
실명계좌의 실명확인 작업이 비교적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비하면 가명계좌의 실명전환은 아직도 잠잠하기만 하다.
특히 전체 금융계좌 수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추정되
는 차명계좌의 실명전환은 미미하기 이를데 없어 이들 계좌의 상당
수가 위장 실명확인을 통해 실명제의 그물을 빠져나가고있다는 의
혹을 주기에 충분하다.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의 경우 총8천7백50만여 계좌(1백52조8천억원
)중 실명제 실시후 지난달 25일 현재까지 차명에서실명으로 전환한
계좌는 11만개로 0.1%(금액으로는 0.5%)에 불과했다.은행권 가명계
좌의 실명전환율도 계좌수로는 27.6%,금액으로는 49.5%밖에 되지 않
는다.
반면 은행권의 실명확인율은 계좌수로는 44.6%,금액으로는68.4%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