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의 추석 연휴가 끝나는 1일 오후부터 2일 새벽까지 경
부,중부 등 전국의 고속도로와 주요국도의 상행선은 서울로 돌아
오는 차량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정체현상이 빚어지는등 교통체증으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사실상 3일까지 쉬는 직장이 많지만 공무원과 금융기관 종사자,
그리고 학교에 다니는 자녀을 둔 귀향객들은 1일 밤부터 서둘러
귀경길에 올라 귀성때 만큼이나 짜증스런 교통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2일 새벽 4시부터는 교통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체증이 많이 풀리
기는 했으나 밤늦게 출발한 승용차 운전자들의 상당수가 고속도로
곳곳에서 갓길에 차를 세워둔채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귀성
객들이 많아 차량의 흐름에 지장을 줬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연휴기간동안 귀성길에 오른 54만여대의 차량
가운데 1일 자정까지 18만3천대가 서울로 돌아왔다"고 밝혀 34만여
대의 차량이 귀경길에 오를 2일과 3일에도 교통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측은 2일 하룻동안 18만여대의 귀경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올라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경부고속도로는 대전 인터체인지~신탄진구간에
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되면서 체증이 계속됐고 죽암, 서초인터체인지
~반포인터체인지 구간이 차량들로 밀렸으며 호남고속도로의 경우 유
성에서 호남과 경부고속도로가 만나는 회덕분기점이 좀처럼 교통량이
풀릴줄 모른채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했다.
이에 앞서 귀경행렬이 본격화된 1일 오후에는 귀경차량들이 한꺼번
에 몰리면서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회덕인터체인지~천안까지의 상
행선에서 서행과 정체가 반복되는 등 고속도로 전 구간에서 밤 늦게까
지 지리한 교통체증이 계속됐다.
특히 부산과 광주등지에서 출발한 귀경차량들로 인해 밤 8시~9시까지
경부, 중부 고속도로 상행선은 마치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는데 정
체가 빚어진 곳곳에 잡상인들까지 몰려들어 운전자들의 짜증을 가중시
켰다.
새벽 4시부터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일부구간을 제외하고 고속도로와
국도가 정상을 되찾으면서 속도를 낸 차량들이 3,4중 추돌사고를 일으켜
곳곳에서 정체현상을 보였다.
이날 오전 6시25분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안성휴게소 부근에서 승용차
의 3중 추돌사고가 일어난데 이어 사고를 모르고 뒤에서 과속으로 달려오
던 차량들이 약 10분뒤 사고현장에서 1백여m 떨어진 곳에서 2중 추돌사고
를 일으켰다.
또 이날 오전 7시께 오산에서 수원방면 국도상의 진미령산장부근에서 3
중 추돌과 4중 추돌사고가 잇달아 발생, 이 일대교통이 한동안 큰 혼잡을
빚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1일 하룻동안 *철도.고속버스등 대중교통수단으로 28
만여명 *승용차로 91만9천여명 *항공기로 3만5천여명등 귀성객의 25%에
해당하는 1백24만여명이 서울로 돌아온 것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