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체 근로자들의 지난해 월평균임금은 1천23달러로 싱가포르
1인당 국민총생산(GNP) 이 최근의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을 때의 싱가
포르제조업체 근로자 월평균임금 255달러에 비해 무려 4배나 됐던 것으
로 조사됐다.

또 1인당 GNP 규모가 최근 한국 수준일 때의 홍콩 근로자 월평균 임금
315달러에 비해서는 3.2배나 되는등 한국 제조업체 근로자의 임금수준이
아시아 경쟁국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우경제연구소의 `92년도 경쟁국 제조업체 노동비용 비교분석보
고서'' 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한국 제조업체 근로자의 월평균 실질임금
상승률도 일본의 7배, 홍콩의 4배, 중국의 3배 수준에 이르렀다.

이 연구소가 국제통화기금(IMF), 일본은행 등의 자료를 분석해 작성,
최근 한국 노동교육원이 주관한 연수 때 내놓은 이 보고서 내용은 요즘
한국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킨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고임금이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이 보고서는 1인당 GNP 규모가 6,749달러였던 지난해 한국의 제조업체
근로자 월평균 임금과 경쟁국들의 1인당 GNP 6천달러 규모 때 월평균 임
금을 비교, 대만의 596만달러에 비해서는 한구이 1.7배, 일본의 837달러
에 비해서는 1.2배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1인당 GNP 대비 연간평균임금도 홍콩은 0.63배, 싱가포르는 0.74
배로 평균임금이 오히려 낮았고, 일본은 1.16배, 대만 1.27배, 중국 1.39
배에 불과했으나 한국은 1.82배로 임금수준이 1인당 GNP보다 훨씬 높았
다.

지난해 월평균 임금 자체는 한국이 1천23달러, 싱가포르 1천25달러,
대만이 1천78달러로 비슷했고, 홍콩이 852달러, 중국이 43달러였으며 일
본은 2,912달러에 달했다.

지난 88-92년 기간중의 연평균 명목임금 상승률은 일본이 3..8%, 싱가
포르가 10.0%, 대만 12.0%, 홍콩 12.1%, 중국이 13.4%였는데 비해 한국
은 19.4%나 됐으며 실질 임금 상승률은 일본이 1.6%, 홍콩이 2.9%, 중국
이 4.15, 싱가포르 7.2%, 대만이 8.1%로 한자리 숫자를 유지한데 비해
한국은 두자리수인 11.2%였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은 일본, 홍콩, 중국이 각각
마이너스 0.15, 마이너스 1.4%, 마이너스 2.9%였으며 대만은 0.3%, 싱가
포르가 6.3%였는데 비해 한국은 9.2%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