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승용차 신모델이 속속 새로 선보일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엑셀 후속모델인 `X-3'' 가 내년 상반기말쯤에 선보인
뒤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는 최고급 대형 승용차인 `뉴그랜저 3.5''
를 내년초부터 본격 시판한다.
`X-3카'' 는 차체 길이는 엑셀보다 약간 짧지만 넓이와 판매가가 비슷한
새 독자모델이다. 현대는 이 소형차를 유럽과 북미시장을 주로 겨냥해 90
년대 후반까지 소형차 주력차종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대형승용차중 최대 배기량인 `뉴그랜저 3.5'' 는 10월중 첫 선을 보
이게된다.
기아자동차는 `BT-57'' 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해온 소형차 신모델
`아스파이어'' 의 생산을 최근 개시했다. 아스파이어는 미국수출용 프라이
드(포드 페스티바)를 전량 대체해 10월부터 선적, 북미지역에 연간 9만대
가량 수출한다.
내년 2월쯤부터 국내에도 시판될 아스파이어는 배기량이 1천3백cc로 프
라이드와 같고 배기가스규제까지 충족시킨 월드카모델이다.
그러나 기존 프라이드도 2000년까지 병행생산된다고 기아측은 밝혔다.
기아는 아스파이어 생산에 주력하기위해 일부 프라이드 생산라인을 조만
간 아시아자동차에 이관시킬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지프형 승용차 `스포티지'' 의 화물칸을 줄인 5인승 쇼트바
디와 `세피아 1.8''도 내년부터 생산-시판한다.
대우자동차는 일본 혼다와 기술제휴해 3천2백cc급 대형승용차 `레전드''
의 국내 생산을 내년초부터 시작한다.
초기 국산화율은 60%쯤으로 잡고 있으나 차츰 국산화비율을 높여나갈 계
획이다.
이밖에 현대정공은 지프형 승용차 `갤로퍼'' 를 변형한 새 수출형 모델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형승용차 부문에서 현대 `X-3카'' 와 기아 아스파이어가 엑
셀-프라이드 경쟁에 이어 또 한차례 격돌이 예상되며 중형차에서는 엘란트
라 1.8, 쏘나타II, 프린스, 세피아 1.8간에 치열한 판매경쟁이 벌어질 전
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