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대통령은 재임후반 2년간 청와대가 각계 인사를 초청해 벌인
오찬 만찬경비 총 6억4천5백28만원을 외상 집행하고 그 다음해 예산에
떠넘긴 사실이 밝혀졌다.
감사원이 4일 민주당 강수임의원의 요청에 따라 국회에 제출한 국정
감사자료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은 91년말 오찬 만찬 경비로 5억9천8백
12만원, 92년말에 4천7백15만원을 각각 외상집행하고 그 대금을 92년도
와 93년도 정보비 예산으로 지출했다는 것.
감사원은 이 자료에서 "예산회계법에 따라 그해 배정예산에 잔액이
없을 경우 지출해서는 안되는데도 불법지출 했다"면서 "앞으로 배정예
산을 초과해 지출하지 말것을 대통령비서실에 요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