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신탁 등 5대 시중은행
의 올 상반기 수수료수입 총액은 3천4백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1백64억원보다 7.5% 늘어났다.
이에 따라 총수익에서 수수료수입이 차지하는 비중도 92년 상반기 9.
9%에서 올 상반기에는 10.2%로 높아졌다.
부문별로는 보증수수료가 92년 상반기 3백40억원에서 올해에는 4백39
억원으로 무려 29.1% 급증했고 외환수수료는 6백45억원에서 7백32억원으
로 13.5% 증가했다.
또 신용카드수수료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백13억원 10.4% 늘어난 1천
1백98억원을 기록, 전체 수수료수입의 35%를 차지했다. 반면 자기앞수
표 발행수수료를 비롯한 송금.추심수수료 등 원화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상반기 1천94억원에서 올해에는 1천42억원으로 오히려 4.8% 감소한 것으
로 나타났다.
원화수수료 수입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92년말과 올해초 두 차례에 걸
친 수수료 인상 및 신설 영향으로 고객들이 자기앞수표 발행 및 송금.추
심 등 서비스 이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