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대우가 아파트 분양예약제로 일컬어지는 아파트상환사채
를 발행하면서 인근에 쓰레기 소각장 하수처리장등이 들어서는 것을 숨긴
사실이 밝혀져 상환사채 매입자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아파트 분양을 포기하
고 있어 문제가 되고있다.

4일 대우와 아파트 상환사채매입자들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분양사상 처
음으로 대우가 해운대 신시가지내 10-3블럭에 48평형 1백40가구,55평형 52
가구등 총1백92가구에 대해 상환사채를 지난해 9월 모집공고를 하고 지난
해 11월 가구당 각각 4천만원과 5천만원의 상환사채를 연리6%로 발행했다.

대우는 모델하우스 오픈때 분양아파트 바로 옆에 쓰레기 소각장 하수처리
장이 들어서기로 결정된 것을 알고서도 미분양을 우려해 이를 숨긴채 분양
했다.

상환사채 매입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지난달말부터 시작된 상환사채의 아
파트 분양확인과정에서 발견하고 "대우의 이같은 행위는 사기"라며 다른
블록으로 대체분양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상환사채 매입자 김건희씨(50.부산 해운대구 우1동)등 60여명은 대우의
이같은 행위에 반발,지난달말 청와대와 김우중회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 아파트 분양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

상환사채 매입자 1백92명 가운데 이미 80명이 아파트분양을 포기했으며
아파트분양 확인일인 6일까지 아파트 분양포기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들 대부분이 아파트청약예금을 해약한 상태여서 아파트분양을
당분간 받을수 없게 되자 더욱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대우는 이와관련,"상환사채 발행때 인근에 쓰레기소각장 하수처리장 설치
계획을 알고 있었다"고 시인했으나 "당시에는 이같은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지난7월에야 도시계획이 확정공고돼 이같은 사실을 상환사채
발행공고시 명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우는 또 아파트분양 포기자가 일반분양 공고전까지 분양의사를 밝힌다면
분양계약을 체결할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