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
장등 보수강경파의 두 지도자가 체포됐다고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
통령의 한 대변인이 미국 CNN방송에 밝혔다.
러시아 정부내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은 오후 6시(한국 시각4일
자정)께 체포됐으며 체포될 당시 아무런 저항도 시도하지않은 것으
로 알려졌다.
예고르 가이다르 부총리도 이를 확인한 것으로 이타르-타스 통
신은 전했다.
지난 14일간 보수강경파의 저항을 주도했던 두 사람은 정부군특공
대에 체포된뒤 즉각 레포르토포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옐친 대통령의
한 측근은 밝혔다.
이로써 옐친 대통령의 전격적인 최고회의 해산 포고령으로 촉발된
정부와 최고회의 양측의 무력 대치 상황은 일단락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옐친 대통령은 자신의 최대 정적인 이들 두 사람의 신변에 아
무런 위해도 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럽공동체(EC)에 5일 통보해왔
다고 EC회원국인 룩셈부르크의 자크 푸스 외무장관이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