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여대 이진분교수(47) 추락사를 수사중인 강원도 속초경찰서는
4일 오후 부검결과 직접사인이 된 좌측 머리부분의 개방성 골절,손
상 외에도 가슴과 손목등에 피멍이 나타나는등 이교수가 숨지기 전
에 방영부씨에게 폭행당한 사실이 드러나 방씨에 대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타살혐의등에 대해 계속 수사중
이다.
경찰은 4일 오후 2시 속초의료원에서 김봉수 외과의원장의 집
도로 이교수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왼쪽머리 부분의 개방성 굴절
,뇌손상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일단 추락사로 결론짓고 사체부검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통보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외에도 이씨의 사체에 손목과 가슴,허벅다리등
에 7~8군데의 피멍이 나타나는 것으로 미루어 추락전에 심하게
폭행당한 것으로 보고 타살여부에 대해 4일 방씨를 상대로 철야
조사를 벌였으나 방씨를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씨는 경찰에서 "이교수에게 결혼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
절해 헤어지자는 것으로 알고 말타툼끝에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
서 가슴을 떠밀어 벽에 부딪치게 한 적은 있으나 폭행한 적은
없다"며 이씨가 스스로 몸을 던져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방씨가 타살혐의에 대해 강력히 부인함에 따라 5일중
방씨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
한 후 *이교수가 스스로 투신해 자살했는지 *아니면 폭행과 생
명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도망치키 위해 뛰어내리다 사망했는지
*방씨가 폭행한 후 이교수를 추락시킨후 자살로 위장했는지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 벌여나갈 방침이다.
경찰은 또 4일 "이교수가 지난달 29일에도 방씨에게 납치됐다
도망쳐 나온 적이 있으며 사고 하루전인 지난2일 오후에는 도로상
에서 파출부에 전화를 걸어 "장소는 나중에 알려줄테니 경찰에 신
고해달라"고 한후 연락이 끊겼다가 이 사고를 당했다"는 익명의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중이다.
이 제보자는 또 "방씨가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으로 구속됐다 지난
5월 풀려난 후 극도의 정신불안증세를 보였으며 이교수에게 끈질
지게 결혼할 것을 강요해 이교수가 신변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내
년 9월로 예정돼 있는 1년간의 안식년 휴가를 내년 3월로 앞당기는
문제를 지난 4일 이 대학 교무처장과 협의할 예정이었다"며 타살됐
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속초의료원에 안치돼 있던 이교수의 시신은 5일 오전 6시30
분쯤 남편 정씨와 가족,학교관계자들에 의해 서울 노량공원묘지로
옮겨져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