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식당에서 음식값을 내지 않고 사라졌다는 사연이 공개됐다.20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 12일 경기 용인의 한 순댓국집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이른바 '먹튀'를 당했다는 피해 업주의 사연이 공개됐다.방송에 따르면 늦은 저녁 식당에 들어온 남성은 순댓국과 소주 한 병을 주문해 식사했다.이어 업주가 잠시 주방에 들어간 사이 이 남성은 음식값을 내지 않고 사라졌다.그가 지불하지 않은 음식값은 총 1만3000원이었다.더욱 황당했던 건 이 남성이 식사를 마친 뒤 가게 내부에 달린 CCTV를 한 차례 바라본 후 태연하게 가게를 나간 것이다.업주는 "피해액이 크지는 않지만, 금액을 떠나 해당 남성이 다른 가게에 가서도 똑같이 계산하지 않고 도망할까 봐 걱정"이라며 "다시 돌아와 사과한 후 계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현행 경범죄처벌법상 다른 사람이 파는 음식을 먹고 정당한 이유 없이 제값을 치르지 않는 사람을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에 처한다.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하는 행위는 고의성이 높아 초범보다 높은 수위의 처벌을 받게 된다. 이때 사기죄가 성립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호주 멜버른 수족관의 한 새끼 왕펭귄이 전 세계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 호주 9뉴스 등에 따르면 인기의 주인공은 '페스토'라는 이름의 새끼 왕펭귄이다. 지난 1월 31일 멜버른의 씨라이프 수족관에서 부화했다. 2022년 이후 이 수족관에서 처음 부화한 왕펭귄이다.페스토는 태어나자마자 엄청난 먹성을 보였고, 그에 걸맞게 몸집도 커졌다. 현재 페스토의 몸무게는 21㎏으로 자기 부모인 허드슨과 탱고의 몸무게를 합한 것과 비슷하다. 지난 한 주에만 물고기 24㎏을 먹어 치웠다고.사람들은 북슬북슬한 갈색 솜털에 뒤덮인 페스토의 외모에 열광하고 있다. 황제펭귄에 이어 2번째로 덩치가 큰 왕펭귄은 새끼일 땐 털이 갈색이지만 크면서 솜털이 빠져 우리가 아는 펭귄 모습인 검정, 흰색 털로 바뀐다. 새끼 모습이지만, 거대한 페스토의 반전 매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수족관 측은 페스토가 등장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영상을 전 세계 19억명 이상이 시청했으며, 틱톡에서는 26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타임지는 태국 동물원 새끼 하마 '무뎅'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 이어 페스토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고, 연합뉴스는 한국에서 인기를 끈 팬더 푸바오를 언급했다.다만 지금의 페스토 모습은 조만간 사라진다. 1∼2개월만 지나면 페스토가 성체로 자라 갈색 털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몸무게도 15㎏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새끼 페스토 모습을 직접 보려는 사람들로 수족관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 관람객이 몰렸던 것과 비슷하다.홍민성 한경닷컴 기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 명단을 작성·게시한 사직 전공의가 구속된 데 대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참담함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정부를 비판했다.임 회장은 21일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된 사직 전공의 정모 씨를 면회한 뒤 취재진과 만나 "구속된 전공의와 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입은 분들 모두가 정부가 만든 피해자"라고 주장했다.임 회장은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며 "철창 안에 있는 전공의나 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당한 전공의나 그 누구라도 돕겠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임 회장은 "오늘 유치장에 있어야 할 자들이 과연 자기 몸 하나 돌볼 시간도 없이 환자들이 죽어가던 현장에 있던 전공의여야 하는가, 아니면 '의사들을 악마화하고 의대정원을 증원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고 역사에 남는 개혁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대통령 귀에 속삭인 간신들, 그 명령에 따라 영혼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국민들이 길가에서 숨져가게 한 공무원들인가"라고 묻기도 했다.또 "정부가 의사들 사이를 다 결딴내고 있다"면서 "이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끝나서 의사들도 국민들도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게, 의사들이 오직 국민들 생명 살리는 걱정만 할 수 있는 세상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정씨는 지난 7월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 등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의 신상 정보를 담아 '감사한 의사'라는 제목의 명단을 만든 뒤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로 구속됐다.노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