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대우, 럭키금성, 쌍용그룹 등 대부분의 그
룹들은 해외 판로확보는 물론 외국에서의 생산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법
인과 판매법인을 늘리는 한편 직원파견과 현지인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그룹의 경우 외국에 있는 생산법인은 9월말 현재 모두 25개로 지난해
말의 19개에 비해 6개가 늘어났으며 판매법인도 19개에서 39개로 10개나 증
가했다.

또 이 그룹이 고용한 현지인은 2만1천5백명으로 작년말의 1만6천명에 비해
무려 34.4%가 많아졌으며 국내에서 파견된 주재원은 1천명에서 1천5백명으로
50.0%나 늘어났다.

럭키금성그룹도 외국에 있는 생산법인은 모두 33개로 지난해말의 27개에
비해 5개가 많아졌으며 판매법인은 1개가 증가한 35개로 집계됐다.이와함께
금성사가 파견직원을 420명에서 450명으로,현지인고용은 1천6백명에서 11천
7백명으로각각 확대했으며 럭키금성상사도 현지인은 290명에서 3백명으로늘
리는 등 계열사들이 해외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해외 생산법인 37개, 연구소 13개, 지사와 지점 및 사무
소가 272개 등으로 작년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현지인을 지
사장 등 고위 관리급으로 채용하는 등 해외 고용을 확대하고 있어 생산직을
포함한 외국인 직원이 1만8천명에서 2만명정도로 증가했다.

현대그룹의 해외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은 모두 49개로 지난해말의 44개에
비해 4개가 늘어났으며 파견 직원은 10명이 늘어난 680명, 현지고용 근로자
는 50명이 많아진 4,62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쌍용그룹도 (주)쌍용의 해외 생산법인이 3개에서 4개로, 판매법인은 13개
에서 15개로 각각 증가했으며 고용된 외국인은 205명에서 236명으로, 파견
직원은 105명에서 115명으로 늘어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진출이 주로 종합상사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올들어서는 전자, 자동차 등 제조업종 계열사들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