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가 3%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전역을 강타한 혹한과 폭설로 원유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발생한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76달러(2.9%) 오른 배럴당 62.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에서는 북극발 한파가 미국 에너지 생산의 핵심 지역을 덮치면서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지난 주말 극심한 추위로 미국 석유 생산업체들이 하루 생산량의 약 15%, 약 200만 배럴 규모의 생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강력한 눈폭풍이 에너지 기반 시설과 전력망에 부담을 주면서 생산과 수송이 동시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파와드 라자크자다 씨티인덱스 애널리스트는 “악천후와 공급 차질 우려로 단기적으로 유가의 위험 방향이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타마스 바르가 PVM 석유 분석가도 “이처럼 추운 날씨가 앞으로 몇 주 더 이어질 경우 미국의 원유 재고가 상당 폭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실제 수출 지표도 급격히 위축됐다. 선박 추적 서비스 보텍사에 따르면 혹한의 영향으로 미국 걸프만 연안 항구에서 출발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은 지난 일요일 ‘0’ 수준으로 급감했다.지정학적 리스크도 유가를 떠받쳤다.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간 3자 종전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대한 제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졌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전제로 돈바스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