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과 산성비의 영향으로 숲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서울의 남산 비
원 등을 계속 방치한다면 5-10년 후에는 나무들이 고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이같은 내용은 5일 김갑태상지대교수 등 세 교수의 `산성비 및 대기오
염물질이 삼림에 미치는 피해의 조기판단에 관한 연구''보고서에서 밝혀졌
다.
김 교수 등은 과기처 산하 한국과학재단의 후원으로 지난 90년 8월부터
3년동안 서울 인천 양평 포천 홍천 강릉 성환 등 중부권 18개 지역 및 울
산을 선정,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부권지역 수목은 산성비 및 대기오염의 수치가 높
은 서울 인천 등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피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모든 수목이 잎사귀 안의 영양물질 칼슘 마그네슘등의
함량이 줄어드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인천 영종
도 등 서쪽지역에서의 피해가 심책이 시급한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남산과 비원에서 생태적으로 숲이 안정단계(천이단계)에
접어들 때 나타나는 서어나무가 출현하지 않고 있으며 토양이 강산성을
띠고 있어 산성비 및 대기오염으로 인한 숲의 황폐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숲을 계속 방치한다면 삼림토양의 산성화와 식물군집구
조의 쇠퇴현상이 가속화돼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