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다수 교통전문가들은 김영삼 정부의 `신경제 도시교통 1000
일 계획''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
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택시요금제도 개선, 시내버스 노선 재조정 등 `신교통 계획''의 10
개 세부항목 중 7개 항목은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시민단체인 녹색교통운동 부설교통정책연구소(소장 임삼진)가 학계와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의 교통전문가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교통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응답
자는 35.1%(28명)에 그쳤다.
반면 `다소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53.8%(43명)를 차지했으며 11.3%(9
명)는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교통전문가들은 신교통 계획의 문제점으로 `재원마련 등 현실성 결여''(
38.8%)를 으뜸으로 꼽았으며, `나열식일 뿐 유기적이지 못하다''는 지적(2
7.5%)도 많았다.
특히 신교통 계획의 10개 세부항목의 실현가능성을 5단계(최고 2점.최
저 -2점)로 나눠 점수를 매겨보니 <>택시요금제도 개선 <>교통사고 절반
감축 등 2개 항목이 각각 -33점으로 최저점수를 받았으며 <>시내버스 노
선 재조정(-32점) <>다인승차량 전용차선제 도입(-23점) <>자전거 전용
도로 설치(-20점) 등 5개 항목도 실현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교통방송 설치 확대(39점) <>지하철 노선 확충(12점) <>민영
주차장 건설 촉진(7점) 등 3개 항목은 실현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학계 12명, 정부출연 연구기관 종사자 28명, 민간
연구자 13명, 언론인 13명, 교통.운수 관련단체 전문가 14명 등 모두 80
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