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실명 금융계좌의 실명전환의무기한인 12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그동안 눈치를 보던 가.차명계좌들의 실명전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차명으로 돼 있는 큰손들의 비실명계좌는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실명전환의무기한이 끝난 뒤에도 상당수의 거액 차명계좌가 실
명전환하지 않은 채 차명인 명의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현재 전 금융기관의 가명계좌 1백13만5천1백계좌 중 32만2천1
백계좌만이 실명전환해 계좌수 기준으로 실명전환율이 28.4%에 그치고 있
다. 금액기준으로도 실명전환율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48.6%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가명계좌의 10배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차명계좌의 실명전
환실적도 미미한 상태다. 2일 현재 차명에서 실명전환한 금융계좌는 전
금융기관에 걸쳐 모두 17만5천5백계좌에 금액으로는 2조원에 불과한 실정
이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 가.차명계좌를 실명전환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
다.
대신증권의 경우 지난주까지만 해도 실명전환실적이 하루 1~2건에 지나
지 않았으나 지난 4일에는 11개의 차명계좌와 15개의 가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