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대구지역 수출업체들의 대부분이 중저가품의 수출과
"얼굴없는 상표수출"등에 치중,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구상의가 대구지역의 섬유 기계등 제조.무역업체 8백50개를
대상으로 국제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전체 수출품의 50%이상이 고가품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4%에 불과하고 72%는 중저가품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표부착실태에서도 자사상표의 비율이 32%인데 비해 주문자상표나
무상표의 비율이 65%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얼굴없는 상표의 비중이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수출단가면에서 "양호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24%인데 비해
"보통"이나 "불량"으로 응답한 업체가 72%를 차지해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조업능력과 재고에 대비한 수출량도 12%만이 "양호하다"고 응답한데
비해 42%는 "불량하다"고 밝혀 수출채산성악화와 과도한 재고부담에 애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섬유업체의 경우 조업능력과 재고대비 수출량이 양호하다는 업체의 비율이
7.3%에 머물러 다른업종에 비해 특히 심각한 재고부담과 불완전조업의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가격경쟁력에서도 "불량하다"는 업체가 41%에 이르고 있는 반면
"양호하다"는 업체는 18%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이 매우 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생산성향상에 못미치는 임금상승과 금융 물류비용이 이의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수출제품의 수명주기상 수출신장가능성에 대해 38%가 "양호하다"고
응답한데 비해 "불량하다"고 밝힌 응답은 18%에 그쳐 낙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으며 응답업체의 64%가 기술개발 해외마케팅강화등 경쟁력강화
방안을 추진하는등 자생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