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가 벌써 누렇게 변하고 있다. 아직은 환상적 골프시즌이지만 몇주만
지나면 찬바람으로 몸이 움츠러 들것이다.

이시즌의 막바지에 골퍼들은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무엇보다 자신의
금년골프를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전해에 비해 나아진 부분이
있는가,새로운 기록을 세웠는가,금년역시 지난 수년간과 마찬가지로
나갈때마다 골프에 참패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의 결과는 대부분 "부정적"으로 나올것이다. 골프엔 만족이 없는
법이고 구력이 쌓일수록 골프의 어려움을 점점 더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일은 시작이 절반이고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
지금부터라도 금년농사를 지으면 된다. 겨울이 오기전에 베스트스코어도
수립하고 단 한번이라도 농락당하지 않는 골프를 쳐보자.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별 생각없이 골프장에 나가는것 보다는 남은기간동안 뭔가
이뤄보겠다는 의지가 시즌 막바지를 당신의 몫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