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정부 노임단가 책정기준의 기초가 되는 건설업 직종별 임금
실태중 보안공 등 8개 직종의 임금수준이 높게 조사되자 이를 공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7일 통계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건설협회가 지난 4월
중순 1백62개 직종에 대한 작년 하반기 노임단가를 조사한후 통계청에
공표할수 있도록 승인요청했으나 통계청은 보안공,궤도공,용접공(철도),
잠수부, 잠함공, 우물공, 송전전공, 철도신호공 등 8개 직종의 노동자
하루평균 노임이 5만원에서 13만원으로 조사되자 노임단가 공표대상에서
이들 8개직종을 제외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또한 대한건설협회가 건설업 임금실태를 조사하면서 표본업
체수를 적게 선정하여 영림기사 등 18개 직종에 대한 임금이 조사되지
않았는데도 이에대한 시정조치를 내리지 않아 재무부가 정부노임단가 책
정시 막연하게 전년도 대비 일정비율만 인상하도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올봄 감사원의 정기감사에서 적발돼 주의처분을 받았다.
통계청은 국민들에 대한 혼란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공공기관이 통계
조사를 실시한후 그결과를 공표하기전 통계청의 사전승인을 받도록하는
공표협의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으로 지적되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