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노원역 밑을 교차하게 돼 있는 지하철 7호선 공사로 인해
지상역인 노원역의 교각들이 침하하고 있어 자칫 대형사고가 일어날 가능
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서울시지하철공사에 대한 국회 교체위의 국정감사에서 한화갑의원
(민주)은 노원역 사고위험을 지적하고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우라고 요구
했다.
한의원은 "지상2층 높이의 고가역인 노원역을 지탱하고 있는 교각들 중
6개가 지난 4월 중순 이후 침하하고 있으며 이중 D갱 우측교각의 경우 지
난 1개월 사이 20mm나 급속히 침하해 위험치인 30mm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의원은 "지하철 6호선 4공구의 시공회사인 삼부토건이 침하가 우려되
는 교각6개에 경사계를 부착, 지난 4월 15일부터 1개월단위로 측정해 온
교각침하상태에 대한 그래프 등 기록을 입수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고 주장했다.
한의원이 밝힌 교각의 침하정도는 D갱의 2번교각 12mm, 9번교각 15mm,
6번교각 20mm와 C갱의 3번 교각 10mm, 10번 교각 4mm, 7번교각 7mm 등이
다.
이와는 별도로 공사현장의 지하 지반도 15mm나 침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처럼 침하가 진행되는 것은 공사현장의 지반이 풍화암과 마사
토 등으로 연약하기 때문"이라며 "지하철공사는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이곳을 포함해 난공사를 진행중인 현장들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
라"고 촉구했다.
한의원은 또 "삼부토건은 현장에서 출토되는 풍화암을 지하역사의 바닥
과 벽면의 되메움재로 사용하고 있어 지하의 습기로 풍화암이 함몰 또는
유실될 경우, 역사가 주저앉는 대형사고가 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
한 뒤 "지하철 공사는 손으로 만지기만 해도 부스러지는 풍화암 부스러
기를 사용하는 위험한 공사를 즉각 중단시키고 되메움공사를 전면적으로
재시공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공구는 삼부토건이 지난 90년 12월에 착공, 내년말 완공예정으로 현
재 5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