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하루 그나마 소폭 올랐다가 다음날에는 다시 밀리는
일진일퇴를 되풀이하고 있다.

실명전환의무기한 종료일인 오는 12일이후에대한 확신감의 부족으로 관망
분위기가 계속 주식시장을 지배하고있는 양상이다.

이에따라 주가가 다소나마 상승,종합주가지수가 720대로 올라서면 곧
대기매물이 늘어나고 매수세는 오히려 주춤해져 다시 밀려버리는 모습이
되풀이되고 있다.

8일에도 개장초에는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나타내 강보합세로 출발한후
오전 10시30분께는 종합주가지수가 2.72포인트의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점차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장초반에는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있는 중소형 자산가치
우량종목과함께 한동안 조정양상을 탈피못하고있던 일부 대형제조주가
일반인들의 매수주문으로 오름세를 보이기도했다.

하지만 종합주가지수가 720대로 올라서면서 다시 대기매물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에따라 주가상승폭이 완만히 좁혀져 전장이 전일보다 0.20
포인트 높은 718.02로 마감됐다.

후장에는 처음부터 주가가 소폭하락세를 나타냈고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한국은행의 하반기 경제전망이 종전보다 더욱 나빠진데다
예탁금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있는 점이 악재역할을해 실망매물이
늘어났다고 증권관계자들은 전했다.

예탁금 증가세가 뚜렷하지않은 점이 12일이후의 금융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점차 약화시키는 역할을 하고있다는 것이다.

후장초 기관투자가 매수주문이 무역주등을 중심으로 약간 나오기도했지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장주도주와 주가에 영향을 줄만한 재료의 부족으로 주가하락폭이 약간씩
확대돼 오후 2시20분께부터는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이 2포인트를 웃돌았고
3시이후에는 3포인트를 넘어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24포인트 떨어진 714.58로 이날 장이 마감됐고
거래량도 3백17만주가 줄어든 2천54만주에 머물었다.

거래대금은 3천3백47억원.

철강 비철금속업종이 소폭 상승한외에는 모두 하락했으며 보험 무역
고무업종등은 하락율이 1%이상으로 낙폭이 좀 더 큰편이었다.

그동안 약세를 면치못했던 삼미와 삼미특수강은 보증사채 발행소식과 함께
내림세를 탈피했다.

이날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9개를 포함,1백62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은 5백88개에 달했는데 이중 22개는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한경다우지수도 713.47로 전일보다 4.73포인트가 내렸으며 한경평균주가
역시 1백22원이 떨어진 2만6백44원에 머물었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