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30대 남성이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5단독(홍준서 판사)은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5)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에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적이 있다. 음주 측정 거부죄의 최소 양형기준이 징역 8개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8일 오전 6시께 인천시 서구의 한 도로에서 경찰관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A씨는 도로에 차량을 멈춰 세운 후 운전석에서 잠들었고, 신고받은 경찰관이 출동했을 때 눈이 충혈된 상태에서 술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음주운전을 의심한 경찰관이 음주측정기를 내밀었지만 세 차례 거부해 재판에 넘겨졌다.조사 결과 A씨는 2014년과 2020년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일 오후 6시 51분께 경기 하남시 세종포천고속도로 서울방향 서하남 분기점 인근에서 차량 12대가 잇따라 추돌했다.이 사고로 스타렉스 승합차 뒷좌석에 탔던 4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같은 차량에 탑승한 40대 남성 등 2명도 머리 등을 다쳤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2차로를 달리던 3.5톤 화물차량이 앞에 있는 스타렉스 뒤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사고 충격으로 1∼2차로에 있던 차들이 차례로 부딪힌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정체 구간에서 화물차량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최근에 리히텐슈타인에서 라벨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연주했는데, 무려 3시간(인터미션 포함)이나 걸리더라고요. 마지막 곡을 연주할 즈음엔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어요.(웃음) 그런데 피곤하기보단 굉장히 뿌듯하더라고요. 마치 라벨의 음악 세계를 관객과 공유하고, 저 또한 완전히 그 세계에 빠져들어간 것 같은 경험이었습니다.”20일 화상으로 만난 피아니스트 조성진(31·사진)은 “라벨은 모차르트나 베토벤에 비해 많은 작품을 남기진 않았지만, 음악 하나하나가 전부 주옥같은 작곡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 작곡가의 모든 작품을 연주하거나 녹음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라벨을 공부하면서 이 작곡가가 얼마나 천재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조성진이 명문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 탄생 150주년 기념 앨범(2종)을 발매하는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지난 17일 신보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을 발표한 그는 다음 달 21일 지휘 거장 안드리스 넬손스가 이끄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와 라벨 피아노 협주곡,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녹음한 음반 ‘라벨: 피아노 협주곡집’도 내놓는다. 그는 올해 빈 콘체르트하우스(1월 25일), 뉴욕 카네기홀(2월 5일) 등 전 세계 유수 공연장에서도 라벨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현재 독일 베를린에 체류 중인 조성진은 “인상주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드뷔시와 라벨 음악을 혼동할 수 있는데, 이번 앨범에선 두 작곡가가 어떻게 다른지 (명확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드뷔시가 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