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써비스"는 금융실명제 실시로 오히려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주가는 빛을 발하지 못해 관심을 끌고있다.

실명제 실시직전에 1만8천원선이던 이 종목은 지난달초 1만5천7백원으로
12.8%나 떨어져 연중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줄곧 1만주를
밑도는 부진함을 보이다 최근에야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차량정비 및 부품판매 전담업체인 이회사의
특장으론 우선 실명제수혜를 들수있다. 실명제 실시로 자동차부품을 판매
하는 영세업체들의 무자료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순정부품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1백억원수준이던 설비투자규모도 올해는 6백89억원에 달해 앞으로
증설된 판매조직과 유통구조개선을 통한 매출액 신장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내년초부터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차량판매업에 진출할 계획이란
점도 빼놓을수 없는 강점이다.

다만 꾸준한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정체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판매망을 늘리기 위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금융비용과 인건비가
덩달아 늘어나기 때문이다. 올해 매출액은 2천4백억원으로 작년보다
19%가량 늘지만 순이익은 31%정도 줄어든 28억원에 그칠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추정.

회사관계자는 "내년이후에도 판매거점 확충을 위해 지속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방침"이라면서 조만간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한다.
이같은 "수익성정체"를 뚫고 "실명제수혜"가 주가탄력성을 더해줄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