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발주한 10억원이상 관급공사 가운데 70%가량이 예정가의 95%이상
으로 낙찰돼 업자들간의 담합과 예정가 누출의혹을 사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8일 서울시본청에서 열린 국회내무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유인태의원이 국감자료로 요구한 "서울시 10억원이상 관급공사 계약체결현
황"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올6월까지 체결된 4백2건의 공사중 69.4%
에 해당하는 2백70건이 예정가대비 95%이상으로 낙찰된것으로 나타났다.

또 97%이상으로 낙찰된 공사도 전체의 절반이 넘는 2백5건이나 돼 비정상
적 경쟁입찰행태를 나타냈다.

특히 지하철 건설본부에서 발주한 2백30건의 공사중 1백49건이 예정가대비
97%이상의 낙찰률을 기록해 지하철과 관련된 공사에 담합과 예정가 사전누
출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종합건설본부도 총 83건을 발주해 40건이
그같은 양상을 보였다.

올 2월에 현대산업개발(주)에 낙찰된 탄천하수처리장 증설공사의 경우 예
정가 1백89억4천5백20만원에 1백89억원으로 낙찰돼 99.76%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또 91년12월에 쌍용건설에 낙찰된 월계아파트~공릉동간 교량설치공사와 91
년4월에 풍한기업공사에 낙찰된 청계고가도로 구조물 보수공사도 99%이상의
높은 낙착률을 보였다.

시기별로는 지난91년 모두 56건의 경쟁입찰중 전체의 51.7%인 29건이 예정
가에 95%이상 접근한 비율로 낙찰됐으나 지난해엔 그 비율이 크게 늘어나 2
백2건중 72.2%인 1백46건이,금액기준으로는 전체 6천3백75억원의 공사비가
운데 76.1%인 4천8백54억원이 95%이상으로 낙찰됐다.

또 올 6월까지는 1백31건 가운에 71.4%인 95건이 95%이상 금액으로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원은 이와관련,"95%이상의 낙찰률을 보인 공사들이 만약 공정한 경쟁
으로 낙찰됐다면 공사비 1조6천5백78억원중 최소 1천6백억원이 절감돼 불필
요한 예산손실을 막을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